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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임신, 출산

임신 알게된 날 ʚ❤︎ɞ 내가 임신이라니?

by 피치래빗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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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했다.
분명 내가 입으로는 애기가 빨리 생기면 좋겠다~ 라고 했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와줄 줄은 몰랐다.
제대로 준비가 된 후에 바로 생긴 것이니 거의 한방에 생긴 것 같은 느낌.
사실 낳는 시기도 생각해서 정하고 싶었지만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빨리 천사를 만나고 싶다.
 

⋆⁺⋆。🦋₊⋆°⋆


임신인 걸 알게 된 이야기 >>
평범한 어느 월요일 아침.
주말에 펌을하고 일을 하려고 컴퓨터를 틀었다.
며칠 전부터 생리를 하려는 듯이 피곤하고 아랫배도 느낌이 이상했다.
또 생리할때가 왔구나 싶었는데 또 생리는 시작하지 않았다.
혹시 모르니 그냥 임신 테스트 스트립을 써봤다.
원래 가끔 생각없이 썼었다. 그냥 쓸때마다 한줄로 나와서 오늘도 당연히 한줄이 나오겠거니 했다.
화장실에가서 스트립을 쓰고 보니 소량의 피가 나왔다. 핑크색에 가까웠다.
생리를 시작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고 스트립을 보니, 희미한 두줄이 떴다.
....?
뭐지 내가 잘못 사용했나? 불량품인가?
거실에 나와 두줄이 뜬 스트립을 한참을 보며 멍했다.
아침 비타민을 먹고 나서 한 40분 후, 또 한번 화장실에가서 스트립을 썼다.
바로 두 줄이 또 떴다.
?????
뭐야 나 임신인거야??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남편은 자고 있어서 말을 걸지 못했다.
생각 정리를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려고하는데 왠지 안정이 되지 않았다.
일을 하려고했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아침에 미팅도 있는데 미룰까?생각도 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분명 아기를 원했다. 그런데 막상 두줄이 뜨니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남편을 깨우고 싶었지만 일찍깨면 피곤해 할걸 알기에 깰때까지 기다렸다.
그렇게 두시간 정도 혼자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도하고 미팅도 들어갔다. 그러니 남편이 깼다.
인터넷에서 보던 남편 서프라이즈 하는 영상을 찍고싶어서 저녁까지 기다릴까 했지만,
내가 너무 패닉이어서 남편과 상담하고 싶어서 빨리 말하기로 했다.
남편을 조용히 불러세웠다. 그리고 두줄이 뜬 스트립을 두장 보여줬다.
남편은 "뭐야?.."하면서 멍하니 보다가 "임신이야???"하고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편의 입이 다물어지지않았다.
"대박..." 그 한마디를 하고는 남편의 얼굴에 온화한 옅은 웃음기가 돌았다.
표정변화가 많지 않은 남편이라 자주 보지 못하는 그 얼굴 표정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임신 공개하는 영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저렇게 좋을까? 싶었는데,
막상 내가 그 자리에 서게되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 남편의 표정을 보니.
그리고 껴안고 같이 기뻐했다. 남편은 원래 잠이 덜깼었는데 완전히 잠이 깬 것 같았다.


일단 남편이 출근길에 밖에서 제대로된 임신 테스트기를 사오기로 했다.
그리고 검진으로 예약해두었던 MRI에 전화를 하니 아기가 생겼으니 취소해야한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바로 산부인과 예약을 했다.
남편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둘다 설레어서 여러 계획을 벌써 세웠다.
나는 앱에 정보를 입력했다. 앱이 임신 주수를 계산해 줬다. 약 5주라고 한다.
그리고 출산 예정일도 계산해줬는데, 올해 연말이었다.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공부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아니, 그 전에 검사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다.  


남편이 사온 테스트기.

신기하게도 임신 주수를 측정해서 나온다.

2-3 이라는 뜻은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주수로는 5주쯤이라고 한다.

우아

 

내가 초코 과자가 먹고싶다고 하니 남편이 퇴근길에 여러 종류로 사왔다ㅋㅋ

스위트해라˖⁺。˚⋆˙♥️

 

남편이 원래 예정되어있던 저녁 약속이 있어서 나가고

나는 든든하게 미역국을 해먹었다.

어쩐지 요새 미역국이 먹고싶더라니..

임산부의 최대 영양식 미역국! 냠냠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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