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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 책 리뷰❤/드라마 리뷰

다머 (Dahmer) 후기 |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 살인마 이야기

by 피치래빗 2022.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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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머-괴물, 제프리 다머 스토리

Dahmer

Monster : The Jeffrey Dahmer Story

 

 

심심해서 넷플릭스를 틀었다.

1순위에 다머 (Dahmer)라는 드라마가 떠있길래 딴거 하면서 틀어놓을 생각으로 틀어봤다.

첫 장면부터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보다보니까 점점 빠져들어서 집중해서 보기 시작했다.

우영우 이후로 처음으로 집중해서 본 드라마였다.

 

 

줄거리: 1970~90년대에 있었던 미국의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제프리 다머의 실화를 다룬 드라마다.
총 10부작으로 되어있고 드라마는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 그가 저지른 살인사건들, 피해자들, 다머의 가족들 이야기들을 다룬다.

 

 내용은 끔찍하고 잔인하기 짝이없지만 드라마 완성도만 보면 잘 만든 드라마라고 하고싶다.

보는 내내 나의 기분을 말하자면, 잔인하고 화나고 슬프고 안타깝고 불쌍했다.

 

 

잘 만들었다고 한 이유:

 

1. 연출

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어낸 부분도 있겠지만,

드라마 속의 사소한 사건들이나 거의 모든 내용이 실화를 베이스로 했다.

특히 배우들의 옷차림이나 생김새가 실제 인물들과 아주 비슷하다.

또 당시 실제로 했던 대사들이 나온다.

현실 사건에 충실하면서도 흐름, 전개가 어색하지도 않고 연출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한 몫했다.

나는 특히 다머가 잡히고 난 후에 드라마에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충격에 휩싸인 주변인물들이 어떻게 트라우마를 마주, 극복하는지 보여주는게 인상깊었다. 좋은 대사들이 많았다.

 

2. 다양한 시점

유족의 시점, 범죄자 가족의 시점, 범죄자의 시점 , 피해자의 시점,

그리고 주위의 간접적 피해자들과 제 3자들의 시점, 반응까지 다양한 것들 볼 수 있다.

다머 가족들, 특히 아버지가 자주 나오는데 살인자의 가족 시점에서 사건을 보는 게 신기했다.

가족의 입장에서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유족만큼 비참하진 않겠지만 본인이 괴물을 키웠다는 죄책감, 혈육이 괴물이 되어버린 슬픔.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비추천하는 이유:

잔인한거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비추. 그런 장면이 대놓고 나오진 않지만 꽤나 자극적이고 잔인하다.

살인마에게 동정심을 갖고싶지 않다면 비추.

찝찝한 기분드는 드라마가 싫으면 비추.

 

 

***

 

드라마 속 어린시절 다머를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불안한 가정, 사회성 결여, 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함..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컸다면 수술에 능숙한 의사나 더 좋은 어른으로 클 수 있었을까?

하지만 피해자들의 목숨을 함부로하고 본인의 노리개로 여겼을 뿐아니라 시체까지 희롱한 그를 용서할 수는 없다..

살인이나 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정당화 될수 없고 용서 받지 못할 행동이다.

다머는 잡히고난 후, 본인을 괴물이라고 인정하고 죽기를 원했으며 본인이 왜그랬는지 스스로 알고싶어 했다.

또 기독교를 믿고 하나님에게 용서받고 싶어했다.

뭔가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직도 이 드라마에 대해 논란이 많은 것 같다.

유족들은 드라마 때문에 이 사건이 많은 관심을 받는것에 불편해하고 있다고 한다.

잊고 싶은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하는 것 뿐아니라 드라마때문에 끔찍한 사건들이 한낱 쇼, 사람들의 안줏거리가 되고 있으며 드라마가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유족들 마음이 이해가 간다.

그리고 경찰들의 안일한 대응도 화가 난다.

경찰한테 잡힐 뻔한 적이 두세번 있었는데 제대로 조사도 안한 경찰들 때문에 희생자가 더 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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