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스튜디오 촬영 한 날 ❤ 후기, 준비물

드디어 웨딩 촬영 하는 날이 왔다.

처음해보는 웨딩 촬영이라 오빠나 나나 많이 긴장했다.

이것 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오전에 길을 나섰다.

 

오빠랑 나랑 챙긴 것들:

담요, 조화 부케, 원피스, 비상용 옷
구두, 머리장식, 악세사리, 물, 빨대
한입간식 (샌드위치, 음료), 휴지, 보조배터리, 충전기, 슬리퍼

 

그런데 챙겨갔지만 안쓴 것이 더 많았다 ㅋㅋ

사진찍느라고 제대로 뭘 쓸 시간이 없었다.

생각보다 빠르고 급하게 진행이 되었다.

 

스튜디오에 가니 헤어메이크업 선생님과 사진작가님 두분이 계셨다.

두분다 반갑게 맞아주셨다.

오빠랑 나는 입을 옷들을 정했다.

나는 드레스와 한복. 오빠는 한복만 골랐다.

나는 사복 하나, 오빠는 사복과 양복을 챙겨왔다.

 

일단 나의 헤어메이크업을 진행했는데, 한시간 걸렸나?

한참 앉아있었다. 그래도 선생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어서 덜 심심했다.

결혼이야기를 나눴다.

다 받고 일어나니 어깨가 아팠다 ㅋㅋ

메이크업을 받는게 너무 신기했다.

눈이 두배로 커졌고 인조 속눈썹을 처음 붙여봤다.

내가 아닌 것 같았다.

평소에 나는 화장도 잘 안하고 해도 연하게 해서, 오빠가 날 보자마자 깜짝 놀라했다 ㅋㅋ

예쁘다고 이런 모습 처음본다고 했다. ㅋㅋ

 

선생님이 속눈썹이 길다, 피부가 좋다, 모공이 없다, 머리 숱이 많다, 너무 어려보인다 (나이 이야기를 하니 놀라셨다 ㅋㅋ) 등등 칭찬만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당 ㅋㅋ

내가 다 끝나고 카메라 테스트를 받을때 오빠가 헤어 메이크업을 받았다.

오빠가 멋있어졌다 ㅋㅋ

먼저 사복입고 사진을 찍었는데 설레고 재밌었다.

 

사진 작가님이 워낙 프로페셔널하셔서 우리를 재밌게 해주셨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웃음이 나올 수 있던 것 같다.

사복입고 촬영을 마치고 웨딩드레스랑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헤어 메이크업도 조금 고쳐주셨다.

옷 갈아입고 나올 때마다 작가님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좋았당.

 

 

드레스 입은 모습 히히

드레스가 많아서 그 중에 고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화려하고 풍성한 걸로 골랐다.

뭔가 조금 수수한 걸로 골랐어야하나? 싶기도하네 ㅋㅋ

드레스가 움직이기 굉장히 어려웠다 ㅋㅋ

그래도 드레스입고 촬여하니 너무 기분이 좋고 설레었다.

작가님이 이런저런 포즈를 하라고 시켜주셔서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

이때 작가님이 나의 드레스를 하나하나 각도별로 고쳐주시는 거 보고 프로페셔널 하신것 을 느꼈다

 

한복으로 갈아 입은 모습.

한복입었을 때는 머리를 올렸는데, 나는 머리올린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복도 새로운 느낌이라 너무 좋았다.

중전 마마 스타일 한복은 처음입어서 신기했다.

오빠도 부잣집 도련님같은 한복을 입어서 멋있었다.

오빠가 "엣헴" 이래서 귀여웠다 ㅋㅋㅋ

 

한복 갈아 입었을때 리본 묶는 법을 몰랐는데, 작가님께서 오빠랑 내 리본을 묶어주셔서

프로페셔널함을 또 느꼈다 ㅋㅋ

 

근데 한복 사진을 찍을 때쯤 오빠랑 나는 매우 지쳐있었는데,

서로 사극놀이하면서 장난쳐서 재밌었다 ㅋㅋ

친구가 웨딩촬영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했을때 이해못했는데 직접 경험해보고 완전 이해했다 ㅋㅋ

 

촬영이 다 끝나니 오후 5시가 거의 다되고 있었다.

너무너무 수고해주신 작가님과 메컵 선생님께 감사했다.

끝까지 너무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해주셨다 ㅠㅠ

몇 주 있다가 사진이 나온다고 하셨다.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재밌었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ㅋㅋ

한번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ㅋㅋ

 

 

끝나고 오빠랑 나는 드디어 당분간은 다이어트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자축하기로 했다.

새로 생긴 한국 포차에 가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짜장, 치킨 세트에 햄버거, 맥주를 시켰다.

얌냠냠냠

별로 기대 안했는데 너무 맛있었어.

 

 

얌냠냠.

이 날 운전하느라 수고하고 촬영하느라 고생한 오빠를 위해 내가 밥을 샀다.

행복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