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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임신, 출산

캐나다 출산 과정 기록 - 병원 후기 (35주 이른둥이)

by 피치래빗 202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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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신 35주. 

나는 조심조심 생활하긴 했지만 아기 맞이 준비하느라고 집안 정리, 청소할게 많아서 

집에 있을때 정리하다가 쉬고 정리하다가 쉬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게 30주에는 끝났어야하는데

회사도 다니고 요리도하고 아기용품 사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조금 늦어졌다 ㅠㅠ

게다가 30주쯤에는 출혈이 있었어서 자주 쉬고 그러다보니까 더 늦어진 것도 있다.

 

35주에는 남편과 만삭 사진을 찍으러 다녀왔다.

 

원래는 30주에 찍으려고했던게 출혈때문에 35주로 미뤄진 것.

촬영을 너무 즐겁게했고 이때 찍은 사진들이 예쁘고 마음에 들어서 행복했다.

그런데.. 촬영을 마친 그 날 새벽에 일이 터졌다ㅠㅠ

 

<브이로그 영상>

https://youtu.be/zuaUTolPB5o?si=dA6Lr6R7FQBoJLOW

 

 

새벽에 느낌이 이상해서 화장실에 갔는데 또 출혈이 있었다 ㅠㅠ

이번엔 꽤 많은 출혈이 있어서 바로 남편과 병원 산모병동으로 직행.

저번에는 출혈도 금방 멈췄고 병원에서 4시간정도 모니터링한 다음에

병원에서 괜찮다고 집으로 하루만에 바로 보내줬었다.

이번에도 그럴것이라고 예상하고, 남편은 집으로 가서 쉬라고 보냈다.

그런데...

 

 

누워서 모니터링을 하는 중.

이상하게 배가 엄청 아파서 눈물이 났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진통이었다.

그런데 겨우 15-20분정도? 진통이 왔다가 가고 그랬다.

간호사들이 와서 내진하고 하는 말이, 진통이 시작됐다고 오늘 낳아야한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놀라서 나 35주 밖에 안됐다고 했는데 이미 경부가 5센치가 열려있다고 했다;

 

 

게다가 피도 안멈추고 계속 나서...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 나는 35주에 출산하게 되었다..!

남편에게 전화를해서 짐을 가지고 오라고 하니,

남편이 깜짝놀라했다ㅎㅎ 

평소 침착한 남편인데 이날은 전화로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들었다ㅎㅎ

 

간호사의 안내로 병실을 옮겼다.

넓은 병실에 갔는데 나는 드라마에서 처럼 수술실에서 낳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병실에서 낳았다ㅎㅎ

병실에 오자마자 에피듀럴을 요청해서 맞기시작했는데....

나는 이때 몰랐다. 내가 8-9시간동안 진통도 안하고 누워만 있을 거라는 걸ㅋㅋ

새벽에 병원에 왔는데 오후 4시가 될때까지 진통도 안하고 그냥 누워있었다.

근데 출혈은 있었다. 

 

결국 나중에 의사가 와서 말하길, 이미 자궁경부도 많이 열렸고

출혈이 있기때문에 이대로 돌아가면 위험할 수 있어서 양수를 터트리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딱히 선택지가 없었기에 동의했다.

 

결국 양수를 터트렸다. 

양수를 터트리니 10분도 안돼 진통이 시작되서 에피듀럴 버튼을 꾸욱 눌렀다. 

왜인지 오른쪽에만 마취효과가 있어서 마취의사가 다시와서 놔줬다.

 

이때부터 간호사랑 의사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우리 병실에 모였다.

남편도 옆에 서서 내 손을 잡았다.

간호사랑 의사가 진통이 느껴질때마다 힘을 주라고했다.

다 같이 진통을 기다리는게 살짝 민망했다. 

 

진통이 올때마다 열심히 힘을 줬는데, 새벽부터 먹은게 아무것도 없으니 제대로 힘을 줄 수가 없었다. 

힘주다가 입속이 바짝바짝 말라서 나중에는 목이 너무 말라서 남편에게 물을 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아픈게 별로 없고 힘을 주는게 어려웠는데 

나중으로 갈 수록 힘주는 요령도 생기고 점점 더 아파왔다.

낳기 직전이 제일 아팠다. 밑부분이 찢어지는 느낌 ㅠㅠ

진통 시작하고 30분?40분만에 아기를 낳았다. 

남편이 탯줄을 잘랐다.

 

낳자마자 아기가 엄청 우렁차게 울어서 안심했다.

밑에서 의사가 아기를 꺼내서 보여주는데 빨간 핏덩이라서 처음엔 깜짝 놀랐다.

아기 몸을 닦고 무게를 재고 이것저것 검사하는 사이,

나는 회음부를 꼬맸는데 꼬매는게 좀 많이 아파서 주사 마취를 했다 ㅠㅠ

이때 회음부 꼬매주는 의사들이 농담하고 수다떠는게 신기했다ㅋㅋ 매일 겪는 일이라 능숙한 모양. 

에피듀럴 효과가 금방 떨어진 모양이다. 

2단계로 회음부가 찢어졌다고했다.

 

그 사이 간호사들이 수건으로 싸서 나에게 안겨줬다.

이때 느낌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황홀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이었고 눈물이 났다 ㅠㅠ

 

병실에서 잠시 숨을 돌릴때 한 간호사가 와서 나에게 화장실을 쓰라고 했다.

화장실까지 걷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소변이 나오질 않았다.

간호사가 원래 그렇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ㅋㅋ

태어나서 이런적 처음이라서 당황했는데 한참 노력하니 겨우 소변이 나왔다;

 

그리고선 간호사가 나를 휠체어에 태우고 다른 병실로 안내해줬다. 

이때 우리 부모님도 병실에 오셨다. 

 

 

 

엄마가 미역국, 계란말이, 샐러드, 두부부침, 육개장 등등을 요리해서 가져오셨다.

남편은 육개장 먹고 나는 미역국 먹으면서 병실에 있는데 이때 참 행복하고 내 자신이 대견하고 그랬다.ㅎㅎ

 

 

아기는 이렇게 첫날부터 나와 함께 있었다.

새 병실은 좁았지만 1인실이고 화장실도 있고 남편도 누워있을 수 있어서 정말 편하고 좋았다.

엄마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신기하고 설렜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아기는 이미 6개월인데 아직도 이때의 기억이 생생하다.

우리 아기 1일.

잘해보자 ( •͈ᴗ-)ᓂ-ෆ

 

너무 작고 귀여운 우리 아가.

일찍 태어났지만 다행히 숨도 잘 쉬고 황달인 것 빼고는 건강하다.

병원에서는 아기가 황달이 있어 더 지켜보고 싶다고해서 5일 정도 입원하기로 했다.

 

입원 생활 다음 화에 계속...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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